독감백신 접종 후 9명 사망...최소 2명은 아낙필락시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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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건강관리협회 작성일20-10-21 18:09 조회1,121회 댓글1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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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9명이 잇따라 숨지자 접종을 받아야 하는 건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논란 이후여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같은 이상 사례는 매우 예외적이라고 말하던 감염병·호흡기질환 전문가들도 당혹스러워하긴 마찬가지다.
다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초기 사망자 6명 중 2명만이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급성 중증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아낙필락시스)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호흡곤란, 심박수 감소, 어지럼증 등 증상이 있으면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또 “아픈 증상이나 만성 질환이 있으면 의사에게 알리고, 노약자는 건강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고, 접종 후 의료기관에 20~30분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일까지 1,297만건의 무료·유료 접종이 이뤄졌으며 20일까지 431건(무료 277건, 유료 154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는데 대부분 경증이었다. 증상은 국소반응 111건, 알레르기 119건, 발열 93건, 기타(두통·근육통·복통·구토 등) 104건 등이다.
전문가들은 부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사망 사례와 독감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굉장히 예외적인 10대 사망자의 경우 (특정 식품·약물 등 원인물질에 노출된 뒤 수 분~수 시간 안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사도 아니고,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도 아닌 것으로 보여 부검 결과를 봐야 한다. 불명확한 부분이 많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해까지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일환으로) 3가 독감백신을 무료 접종했는데 올해부터 4가 백신으로 바꿨다”며 “항원이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와 달리) 항원·항체반응에 따른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조금 더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4가 백신으로 전환 후 단기간에 사망자가 속출한 만큼 4가 백신의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과민반응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건강한 편이라면 치료제가 있는 독감 백신을 굳이 맞을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독감은 좋은 치료제도 있고 걸린지 48시간 안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대개는 잘 낫기 때문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예방의학)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외 입국자 대폭 감소로 이번 겨울에는 독감에 걸릴 위험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건강한 사람은 독감 백신을 꼭 맞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정 교수는 “접종 전 열이 있거나 컨디션 안 좋은 경우는 접종을 미루고, 과거 접종 후 두드러기·알레르기가 심했다면 안 맞는 게 좋다”며 “아나필락시스는 빠를 때는 1시간 안에 오지만 늦을 때는 반나절 만에 올 수도 있으므로 특히 노약자의 경우 하루 동안 과한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는 “드물지만 계란을 먹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의 경우 유정란을 이용해 제조한 독감 백신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이런 분들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한편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해 피해 보상을 받은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고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이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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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초기 사망자 6명 중 2명만이 의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급성 중증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아낙필락시스)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호흡곤란, 심박수 감소, 어지럼증 등 증상이 있으면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또 “아픈 증상이나 만성 질환이 있으면 의사에게 알리고, 노약자는 건강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고, 접종 후 의료기관에 20~30분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일까지 1,297만건의 무료·유료 접종이 이뤄졌으며 20일까지 431건(무료 277건, 유료 154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있었는데 대부분 경증이었다. 증상은 국소반응 111건, 알레르기 119건, 발열 93건, 기타(두통·근육통·복통·구토 등) 104건 등이다.
전문가들은 부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사망 사례와 독감 백신 접종 간의 연관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굉장히 예외적인 10대 사망자의 경우 (특정 식품·약물 등 원인물질에 노출된 뒤 수 분~수 시간 안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사도 아니고,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인) 길랑-바레증후군도 아닌 것으로 보여 부검 결과를 봐야 한다. 불명확한 부분이 많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해까지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일환으로) 3가 독감백신을 무료 접종했는데 올해부터 4가 백신으로 바꿨다”며 “항원이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와 달리) 항원·항체반응에 따른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이 조금 더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4가 백신으로 전환 후 단기간에 사망자가 속출한 만큼 4가 백신의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과민반응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건강한 편이라면 치료제가 있는 독감 백신을 굳이 맞을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독감은 좋은 치료제도 있고 걸린지 48시간 안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대개는 잘 낫기 때문이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예방의학)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외 입국자 대폭 감소로 이번 겨울에는 독감에 걸릴 위험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건강한 사람은 독감 백신을 꼭 맞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정 교수는 “접종 전 열이 있거나 컨디션 안 좋은 경우는 접종을 미루고, 과거 접종 후 두드러기·알레르기가 심했다면 안 맞는 게 좋다”며 “아나필락시스는 빠를 때는 1시간 안에 오지만 늦을 때는 반나절 만에 올 수도 있으므로 특히 노약자의 경우 하루 동안 과한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는 “드물지만 계란을 먹고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사람의 경우 유정란을 이용해 제조한 독감 백신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일 수 있다”며 “이런 분들은 세포배양 방식으로 제조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한편 독감 백신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해 피해 보상을 받은 사례는 2009년 접종 후 밀러-피셔 증후군 진단을 받고 이듬해 2월 사망한 65세 여성 1명뿐이다. 이 증후군은 희귀 말초신경병증으로 근육마비나 운동능력 상실 등을 수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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